폭력과 희생의 관계로 살펴 본 작품『까치소리』
Ⅰ. 정순과 어머니에 대한 분노와 사랑
1. 어머니의 기침 소리
2. 정순과 어머니의 비교
Ⅱ. 분노의 배출구
1. 정순과 어머니에 대한 증오
2. 범죄 유형으로 본 봉수의 성격
3. 정순과 어머니에 대한 분노의 억제
Ⅲ. 영숙의 희생
1. 살해 동기
2. 분노와 증오로부터의 탈출
Ⅰ. 정순, 어머니에 대한 분노와 사랑
1. 어머니의 기침 소리
이 글에서는 ‘까치소리’에 대한 어머니의 반응과 그에 대한 봉수의 반응이 사건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된다. 어머니의 군에 간 아들에 대한 지나친 염려는 까치소리가 들릴 때마다 심한 기침으로 이어진다. 이는 봉수가 군에서 무사히 돌아와서도 계속 이어지는데, 봉수는 처음에는 이를 무심코 지나친다. 그러나 군에 간 사이 여자친구 정순은 이미 친구, 상호와 결혼했다는 말을 듣고는 어머니가 기침 소리와 함께 외치는 ‘아이구 봉수야 죽여다오’ 라는 말을 그대로 실천하리라 생각한다. 이는 정순에 대한 봉수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한 데서 오는 욕구불만이 증오와 폭력의 형태로 나타난 것이라 생각된다. 르네 지라르에 따르면 욕구 불만의 폭력은 항상 대체용 희생물을 찾으며, 폭력은 항상 이성을 잃어버리기 쉽다고 한다1)1) Rene Girad, 『폭력과 성스러움』, (서울; 민음사; 1993) p.11
. 소설에서는 실제로 어머니의 기침 소리에 흥분하던 봉수가 후에는 까치소리만 들어도 눈에 광기가 도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2. 정순과 어머니의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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