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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비평-상품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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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최고의 예술! 광고!!!
서독의 텔레비젼 프로그램과 상품 광고가 동독의 해체에 기여했듯이, 서구의 풍요로운 삶의 외양이 전달된 곳은 어디에서나 대중매체의 향락, 돈과 상품에 대한 광적인 갈망이 들끓고 있고,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이렇게 볼 때 산업화된 현대 사회에서 일반 대중의 문화와 일상 생활을 지배하는 힘은 국가 권력이나 종교, 예술, 법률, 교육 이외에 독점 자본이 생산한 상품과 상품판매 전략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우리들은 어디서나 끊임없이 화려한 외양의 모델들이 상품과 더불어 등장해서, “사라, 그러면 당신은 부유하고 매력적인 사람이 될 것이다”하며 유혹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제 상품은 예술이 지닌 갖가지 미적인 형식과 예술적인 형식을 차용하여, 매력적인 외양과 광고 등의 미적인 가상을 창출함으로써, 우리를 매혹하고 더 나아가 무엇이 누릴 만한 삶인가, 무엇이 아름다운 것인가 하는 삶의 의미와 취미기준까지 형성하게 된 것이다. 즉 근대화 이후 자본의 확대과정에서 파괴된 일반대중들의 감성과 상상력을 장악한 것은 치열한 현실인식도, 성스러운 종교도, 일회적인 현존을 지닌 예술 작품도 아닌, 화려한 상품과 복제 기술에 의해 무수히 생산, 확대되는 매혹적인 미적 가상, 부패한 환상의 갈고리라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많은 이들에게 있어서, 삶이란 더이상 고통과 기쁨, 슬픔과 환희의 무늬를 짜가면서 의미를 추구해가는 과정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오히려 삶 속에서는 고통이나 더러움, 추함이나 죽음의 악취란 존재 할 수 없으며, 부의 기본 형태인 상품을 소유하기만 하면 누구라도 핑크빛의 아름답고 예술적인 품격이 있는 가상의 행복을 실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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