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전후문학에 관한 재고찰
【서론】
한국 전쟁이 발발한 지도 이미 40여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지금, 우리 주변엔 이른바 ‘분단문학’혹은 ’전후문학‘이라는 용어로 불리워지는 작품들이 너무나 많이 산재해 있다. 자연히 그에 대한 평가 또한 여러 학자들에 의해 계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그런데 여러학자들 사이의 논의 가운데에는 반드시 언급되는 공통의견들이 있는데 그것은 6.25문학의 ‘발전’이다. 즉, 50년대에서부터 80년대에 이르기까지 전쟁 후 시간이 흐를 수록 전쟁에 대한 통시적이고도 종합적인 시각을 갖춘다고 그들은 주장한다. 물론 타당한 논리이다. 전쟁을 바라보는 시각이 50년대 보다는 60년대가, 그 보다는 70,80년대로 오면서 좀 더 객관적이고 냉정해지며, 그것이 결과적으로는 ‘전쟁’을 개인적인 측면에서가 아닌 보다 넓게 역사적 안목으로 종합적인 통찰을 하게 한다는 점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그것을 꼭 ‘발전’이라고 보는 데에는 의의를 두고 싶다. ‘발전’이라는 말 이면에는 마치 50년대 전후소설(주로 인간 내면세계에 중점을 둔)들이 문학적 완성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것이다. 나아가 80년대 (예를들어) 조정래의 <태백산맥>이 전쟁문학의 백미라는 생각을 하게 끔 하는 ‘발전’이라는 말을 필자는 본고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자 한다.
【본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