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가 서양 여성에 미친 영향은 무엇인가
채집경제의 모계사회가 지나고, 농경사회가 되면서 생활은 큰 변화를 맞게 된다. 경제의 중심이 남자가 된 것이다. 이제 여자에게는 단지 경제를 이끄는 남자를 보조해 주는 역할이 중요한 위치에 놓이게 된 것이다. 어떠한 경제적 권한도 가질 수 없었던 그리스시대의 여성은 남성에게 먹여주어야 하는 그런 존재였다. 물론 초기 로마의 여성 역시 그리스시대보다 특별히 나아진 것이 없었다. 그러나 여러 상황을 거치면서 로마의 상류층여성들은 작으나마 자신의 경제권을 가질 수 있었으며, 이는 로마의 여성이 그리스 시대의 여성보다 사회적으로 훨씬 많은 자유와 권리를 가지게 하였다. 이는 경제권이 사회적 위치를 결정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렇게 보자면 로마의 여성의 지위가 그리스시대의 여성의 지위보다 조금은 향상되었다는 것은 로마이후의 시대의 여성의 지위는 로마시대보다 나아야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그렇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중세시대 여성은 가장 하찮은 존재로 취급당했으며, 사회적으로도 많은 억압 속에서 생활해야 했다. 물론 가부장적인 사회 속에서 여성의 역할이 크게 향상되는 것이 어려운 것은 당연하였으나. 특히 중세시대에 여성의 억압이 강했던 데는, 여성이 남성보다 못한 존재라는 확고한 신념이 여성이 어떠한 권한을 갖거나, 사회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막는데 큰 영향을 준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런 잘못된 의식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졌으며, 전파되었을까를 이야기해보아야 할 것이고, 그렇다면, 그 이야기 중 가장 큰 몫을 기독교가 차지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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