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논리적 사고를 위하여
|
|
|
|
논리적 사고를 위하여
I. 논리
논리(論理)라는 말은 <말의 이치>를 의미하는 한자어로 되어 있다. 예컨대 ‘물리(物理)’는 물질들이 변화하고 작용하는 이치를 다루는 것이요 논리는 말로써 따질 때 따라야 할 이치를 다루는 것이다. 또 ‘논리’에 해당되는 영어 ‘logic’도 역시 ‘말’을 뜻하는 희랍어 ‘logos’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어원적으로 보면 논리란 ‘말’에 관한 것이며 ‘말의 이치’를 따지는 것이다.
<논리적>이라는 것은 생각하고 말하고 따져보고 탐구하고 논쟁하고 등등의 다양한 상황 하에서 요구되는 어떤 이치 내지 규칙을 지키고 있다는 뜻이다. 논리가 요구하는 이러한 이치 내지 규칙이란 무엇인가 만일 누군가 ‘허재는 총각이다’는 말에 동의했다면 그는 ‘허재는 남자다’는 말에 대해서도 동의해야 한다. ‘허재는 총각이다’는 명제는 참일 수도 있고 거짓일 수도 있다. 그 명제가 참이되기 위해서 지켜져야 하는 이치도 있을 것이다. 또 우리들이 우루과이 라운드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는 중에 허재가 총각이라는 명제는 상황에 매우 적합하지 않은 진술이 될 것이다. 그러므로 각각의 상황에서 적합한 진술이 되기 위해서 지켜져야만 하는 이치라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논리가 요구하는 이치는 그러한 많은 이치들 중의 한가지이다.
그러나 어쨌든 만일 내가 ‘허재는 총각이다’는 말에 동의한다면 나는 ‘허재는 남자다’는 말에 대해서도 동의해야 한다. 또 ‘칼 루이스가 빨리 달리고 있다’고 인정한 사람은 ‘칼 루이스가 달리고 있다’는 것도 인정해야 하고 ‘지구는 둥글다’고 믿는 사람은 ‘지구는 네모지다’를 인정해서는 안된다. 이것이 바로 논리가 요구하는 <말의 이치>이다. 너무 뻔한 얘기 아닌가 아닌게 아니라 논리란 아무리 높은 수준의 논리학에서도 이러한 시시한 얘기에서 드러나는 뻔한 이치를 다룬다. 이것이 바로 논리적 사고의 요점인 것이다.
.... |
|
|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