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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시인 미햐엘 아우구스틴
윤정구
인생은 만남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 만남이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만나려는 사람을 만날 수 없을 때도 있고, 뜻하지 않은 사람을 우연히 만나기도 한다. 나는 몇 해전에 더블린에 일주일간 머물 기회가 있어 그 전해인가 노벨상을 수상했던 히니와의 만남을 시도했던 일이 있다. 그러나 그의 일정은 너무 바빴고, 대사관을 통하여 질문서까지 준비했던 나의 알현은 이루어지지 않았었다. 말하자면 이번에 만나는 독일의 시인 미햐엘 아우구스틴(Michael Augustin)은 내가 처음으로 개인적인 대화를 갖는 외국시인인 셈이다.
시인이 무엇이기에 지난 번 토요일 오후에 경복궁과 인사동을 안내하고는 이제 겨우 두 번째 만남인데 오래된 지기처럼 풋풋하게 느껴지는 것일까 단순히 같은 시인족(詩人族)이기 때문만은 아닌 것은 그를 알고 있는 많은 시인들이 참 순박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을 여러 번 들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한 가지 불행한 일은 박제천 선생의 시 「캡틴 미카엘」과 『문학과 창작』에 가끔 실리는 그의 독특한 삽화 외에 그의 시를 읽은 일이 없다는 점이다. 시를 읽지 않은 시인의 인터뷰라니, 난감한 일이기는 하나 오히려 아무런 사전 선입관 없이 그의 인생과 시에 대하여 직접 이야기를 진행하여 보기로 한다.
―한국에 오신 것을 환영하며, 바쁜 중에도 시간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우선 어린 시절에 대한 질문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태어난 곳은 어디입니까 어렸을 때 어떤 시인이 될 만한 소질을 보였나요 아니면 시쓰기를 좋아하게 된 어떤 계기가 있었나요 예를 들면 직접 당신에게 영향을 준 선생님은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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