序論
아시아적 세계는 꽤 불명료한 개념이다. 아시아적 세계는 지리적, 종교적, 역사적, 사회경제적 등등의 여러 가지 다른 관점에서 그 의미가 대략 밝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시아적 세계를 전체적으로 서술한다는 것은 어려운 과제임에 틀림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유럽의 역사는 유럽의 역사 속에서 이 다른 또 하나의 세계를 그들의 학문적 작업 속에 포함시켜, 체계적으로 서술하는 큰 사상가들을 보게 된다. 아다시피, 헤겔(Hegel)은 그의 역사철학에서 전체로서의 ‘동양적 세계'와 그것이 ’세계사‘에서의 위치와 의미를 정의하려고 시도하였다. 그러나 헤겔의 관념론적 견해를 비판하면서, 맑스(Marx)도 역시 아시아적 세계의 역사적 실재를 그의 역사철학과 경제철학에 집어넣어 그 위치를 확정하려고 노력하였다. 맑스 이후 30년 뒤 이 사적 유물론과 맞부딪혔던 막스 베버(Max Weber)도 ’아시아적 문명들이 이룬 것들‘을 자신의 사회학적 체계에 포함시키려 하였다.
이 세 가지 사상들을 살펴보면서, 우리는 적어도 아시아적 세계의 현위치를 확정하고, 이 아시아적 세계의 적절한 의미를 밝혀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헤겔, 맑스 그리고 베버가 규정한 아시아적 세계의 의미를 밝히고, 그들 각각의 주장들이 얼마나 올바른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그에 앞서 예비작업이 필요하다.
ⅰ) 선사시대 이래로 아시아(특히 중국)에서 생겨난 고대문화의 특징을 우리는 찾아내야 한다. 왜냐하면 헤겔, 맑스, 베버는 이 특징들을 서로 다른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못하면 우리는 헤겔, 맑스 그리고 베버의 주장들이 옳고 그름을 확정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ⅱ) 헤겔 이후 유럽에서의 아시아적 세계에 대한 상(像)은 결코 非歷史的으로 고찰될 수 없고, 그 이전의 유럽인들의 아시아적 세계상은 어떠했나 하는 以前史를 배경으로 해서야 고찰될 수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그 이전사의 몇몇 견해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本論
1. 相互造化에 根據한 二元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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