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소의 에밀에 대한 감상문
원래 책을 많이 읽지는 않지만 그래도 일단은 루소가 쓴 책은 처음 접해보았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겉모습만으로는 무척 어려워 보였지만, 읽어 가는 중에 몇몇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글이 어렵지 않았다. 루소의 『에밀』을 끝까지 읽으면서 느낀 것이지만, 내용이 너무 빨랐다. 내용의 흐름이 나에게는 많은 느낌을 주지만, 루소의 모든 글이 다 그런지는 몰라도 글의 서술이 너무 빠르다는 것을 느끼게 하였다. 한편으론 편하기도 하면서 또 다른 면에서는 무척 부담 가는 내용이었다.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나 자신의 구체적인 방향을 찾지를 못하겠다. 『에밀』을 읽으면서 한번 집중하게 되면 책의 내용에, 아니 그 흐름에 나 자신도 모르게 빠져들고 만다. 그리고 책을 덮고 한참 뒤면 다시 까맣게 잊어버린다. 물론 전반적인 흐름은 파악이 되는데, 루소는 이 책에서 너무나도 많은 주제와 이야기를 서술하였다. 무언가 가슴깊이 느낌이 오는 것 같은데, 그것이 무엇인지는 확실히 감이 안 온다. 몇 번이고 다시금 되풀이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몇 번이고 읽지 않은 상태에서 감상문을 쓴다는 것이 왠지 어색함을 금할 수 없다.
루소는 글의 내용의 흐름에서 『에밀』이라는 이름의 인물을 등장시켜서 그의 성장을 따라 글을 전개시키고 있다. 실제적으로 에밀의 자세한 성장의 흐름은 묘사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에밀의 성장을 단계적으로 구분하여 그 각각의 단계마다의 흐름 속에서 루소의 생각이나 주장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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