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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중세문학속의 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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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序 論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모두 流轉變化하며 死滅하고 常住의 것은 없다 하는 無常迅速의 사상은 옛날부터 동양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하나의 세계관으로 정립되어 내려왔다. 그러나 그것이 지적인 인식론의 한계를 넘어서 생활 감정의 低流를 이룰 뿐만 아니라 哀想的 美意識으로 까지 高揚되어 한 시대(일본의 중세)의 거의 전 영역에 걸친 문화적 사조를 대표하고 더 나아가서는 역사적으로 전승되어져 한 민족의 사고를 貫流하고 있다는 것은 일본 특유의 것이라고 하겠다.
물론 일본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에서든지 특히 한국적 傳統에서도 그렇지만 인간은 원래 永生, 不變, 常住를 祈求하는 것이 본능적 욕구인지라 이런 절실한 소원의 苛酷하고 차디찬 拒否로서의 諸行無常은 항시 인간에게 哀感과 惜情이 깃들인 감동을 주었음에 틀림없는 것이고 그러기에 무상감은 넘어 설 수 없는 숙명적인 壁으로서 언제나 인간 의식의 가까이에 있었고 그리고 예술적 표현의 동기가 되어 온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특히 일본에 있어서 身分, 性別등 사회제도의 특수성과 불교의 강한 영향, 계속되는 전란 등의 환경과 風土는 의식구조의 특이성을 형성하여 다른 어느 민족보다도 일본인에게 뼈저린 무상감을 안겨 주었던 것도 주목할 만한 일이다.
일본의 文藝美로서 일반적으로 열거되어져 있는 「あはれ」、「わび」、「からび」、「ひえ」、「さび」등의 개념은 물론 독자적인 영역을 갖고 있는 별개의 美理念인 것은 사실이나 그 형성 과정과 내용적 감정 및 전통적 측면에서 볼 때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무상이 그 基底에 뿌리깊게 박혀 있어 어느 의미에서는 그 調廷이 상호 交叉된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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