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의 가을
호이징가
모든 굳어진 것들인 사라진다. 호이징가를 흉내 내어 지금의 21세기 초를 '근대의 가을'이라 부르는 것이 억측만은 아닐 것이다. 전세계적인 경제 불황에 따른 삶의 압박과 미국의 제국주의적 팽창, 전세계적인 공황에의 전망, 또 난무하는 탈근대 담론들 속에서 우리는 근대 문명의 쇠퇴, 적어도 '우리가 아는 세계의 종언'을 읽을 수 읽지 않나 한다. 호이징가의 '중세의 가을'은 바로 14세기, 15세기의 르네상스와 근대 문명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이다. 호이징가는 이 책에서 아주 문학적이며 유려한 문체로 삶에 통달한 어느 지혜로운 노인이 옛날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중세의 쇠퇴에 관해 들려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