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철학에 있어서의 신 의 문제
-자유라는 이름으로 신을 부정하는 Sartre-
전통적.역사적으로 신의 문제를 다뤄 온 학문은 의당 신에 관한 말을 하는 학문 으로서의 신학이다. 철학에서는 원래 초경험적.절대적인 우주의 근거 를 밝히려는 형이상학마저도 신을 직접적인 연구대상으로 삼지 않았다. 왜냐하면 만약에 철학이 신을 연구한다면, 그런 철학은 이미 철학이 아니기 때문이다.
근세 이전까지만해도 철학은 기껏해서 신학의 하녀 로서, 신학을 연구하는 데 쓰여지는 한 가지의 보조과학 또는 방법론에 지나지 않앗다. 슨의 존재, 능력 및 성질을 해명하고, 사람들을 신에 대한 믿음(신앙)으로 이끌어가는 데만 전념하고 있는 학문으로는 신학이 있는데, 어떻게 철학이 이 문제들에 끼어들 수 있었겠는가 물론 철학자들 중에도 신의 존재를 증명하려고 앴느 사람들이 있기는 했으나(예, Descartes, Kant), 대개 신학 또는 신앙의 편에 서서 신의 존재를 옹호하려는 입장들이었다. 그래서 이들이 다룬 문제들은 철학에서 보다 신학 또는 종교학 등에서 더 크고 소중하게 다뤄지고 있다.
신의 문제를 독점하고 있던 신학도 근세 이후에는 철학의 도전을 받게 된다. 즉 경험과학의 발전과 18세기의 프랑스 계몽주의 및 19세기의 독일의 통속철학 등이 신학의 핵심적인 대상인 신의 존재 를 부인하는 무신론을 주장하면서, 신은 많은 철학자들의 관심을 끌어, 중요한 연구과제로 되기에 이르렀다. 이런 철학들은 신의 존재를 긍정하고 해명하려고 노력하는 신학과는 반대로, 신의 존재를 부정하려고 애쓰는 것, 즉 무신론을 주장하는 것이 그 특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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