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밀접하고 강렬하며 지속적인 감정적 유착관계가 지속되는 집단일 뿐만 아니라 정서발달을 할 수 있도록 결정적이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원초집단으로 자리 잡아 왔다. 특히 어린아이에게 있어 가족은 계속적인 접촉을 통하여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최초의 단위이다.
대인동기의 개인차는 성격적 기질과 마찬가지로 유전적인 또는 선천적인 요인에 기인하기도 한다. 갓 태어난 신생아는 환경적 자극에 반응하는 방식이나 그 강도에 있어서 차이를 보인다. 어머니의 젖을 빨고 어머니에게 매달리는 행동에서도 아이마다 차이가 있다. 뿐만 아니라 쌍생아연구나 가계연구에 따르면, 대인동기와 같은 성격특성은 유전적으로 가까운 사람일수록 서로 유사한 경향이 있다.
그러나 대인동기의 개인차는 많은 부분 후천적인 경험에 의해 더 심대한 영향을 받는다. 특히 어린 시절의 경험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심리학자들이 많다. 발달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어린 시절의 양육자 특히 어머니와의 관계가 이후의 대인 동기에 중요하다. 동물은 출생 초기부터 어머니에 대한 애착행동을 보인다. 독립적인 생존능력이 형성되지 않은 유아는 먹이와 보호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신체적으로 접근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 이러한 애착행동은 생득적이며 진화론적으로 볼 때 생존가치를 지닌 행동이다. 이러한 행동은 대부분의 동물들이 갖추고 태어난다. 동물행동학자인 Lorenz(1937, 1950)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오리가 알에서 부화된 후 처음 접하게 되는 움직이는 대상을 계속해서 따라다니는 선천적 행동을 발견하고 이를 각인(imprinting)이라고 불렀다 Harlow(1958, 1962)는 원숭이를 대상으로 애착행동에 관한 연구를 하였다. 새끼 원숭이를 어미 원숭이로부터 떼어내서 모조 원숭이와 함께 살도록 하였다. 모조 원숭이 중에는 철사로 만들어진 몸에 우유병이 달려 있는 것도 있고 부드러운 털로 만들어진 것도 있었다. 어린 원숭이는 배가 고플 때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간을 털로 만들어진 모조 원숭이의 품에서 지내는 애착행동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신체적인 피부접촉이 애착행동에 중요한 요인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전에는 많은 심리학자들은 고전적 조건형성을 통해서 유아가 어머니와 애착형성이 된다고 믿었다. 즉, 어머니와 젖이 연합되어 애착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 천으로 된 어미에 대한 원숭이의 애착은 먹이 보상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그것은 천과의 신체적 접촉의 부드러움이었다. 정적인 대리 어미보다는 부드럽게 움직이는 대리 어미를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신체 접촉과 아기를 어울 때 따르는 정상적인 운동이 애착에 기여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