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문
현재 우리 나라 고등학교 국사교과서 (하) 197페이지에는 공산집단의 남한교란 폭동이라는 제목아래 제주 4,3사건을 다음과 같이 다루고 있다. “공산주의자들은 5.10총선거를 전후해서 단독 정부 수립을 반대한다는 구실로 남한 각지에서 유혈사태를 일으켰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발생한 제주도 4,3사건은 공산주의자들이 남한의 5,10총선거를 교란시키기 위해서 일으킨 무장폭동이었다.” 이 글은 먼저 제주도 4,3사건의 성격을 총체적으로 보지 않고 이데올로기적 이분법적인 사고에 의거 ‘공산주의자들이 일으킨 공산폭동’으로 편향 해석하는데 문제가 있다. 그러나 더욱 심각한 문제는 국정교과서에까지도 4,3사건을 올바르게 판단하지 않고 편향되게 해석하여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저해한다는 사실이다. 나 역시도 이번과제를 위해 4,3사건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기전에는 이 사건의 진상을 몰랐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역사는 정확하게 사실 그대로를 전달해야만 그것이 역사로써의 가치를 지니는 법이다. 역사가 정직하고 사실 그대로를 충실히 기록되어야 후세 국민들이 그 역사를 참고하고 반성하고 배우게 될 것이다. 어느 특수 인물의 죄악을 은폐하거나 또는 영웅화 시키기 위한 창작물이 되어서는 안된다.
제주 4,3사건은5,16이후 군사정권에 의해 긴 세월동안 금기시 되어 왔고 오랜 세월이 흘러 당시상황을 입증할만한 사료도 부족하여 올바른 인식을 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그러나 1978년 현기영의 소설 ‘순이삼촌’이 4,3의 참혹상과 후유증을 정면으로 다뤄 사건의 물꼬를 트게 되고 그 후 4,3사건을 주제로 한 문학작품이 쏟아져 나와 대중적인 관심을 고취시키며, 많은 학자의 연구활동을 통해서 역사적 진실이 점차 밝혀지고 있으며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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