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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시민 사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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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가 19세기 사상가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그의 사상은 한계를 지니면서 한계를 지니고 있지 않다.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은 복잡하고 다원화된 현대사회를 분석하는 도구로서 마르크스의 사회철학을 무비판적으로 적용할 수 없다는 뜻이며, 한계를 지니고 있지 않다는 것은 그의 사상은 시대의 산물이기 때문에 그 시대의 눈으로 마르크스를 볼 때 그는 그의 시대에 충실하였다는 뜻이다.”
민주시민사회론을 다룸에 있어서 루소, 홉스, 로크는 계몽사상을 통해 인간이 중심이 되는 사회에 대한 사상들을 펼치었다. 그곳에서 우리가 발견할 수 있는 중요한 사실 중의 하나는 그들은 공통적으로 시민사회의 문제들을 정치적 측면에서 해결하고자 하였다는 점이다. 이것은 곧 근대 국가의 성립 원리를 시장경제의 형성과정에서 드러난 분열과 갈등을 통제하거나 조정하는 데에 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부터 다루게 될 헤겔, 마르크스, 그람시 역시 큰 흐름에서 본다면 같은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지만, 이들은 시민사회의 위치에 대한 새로운 정립을 시도하고 있다. 헤겔은 시민사회론에 있어서 역사적 범주로 보았다는 것이 앞서의 사람들과 구별되는 것이다. 헤겔이 근대 시민사회의 모순에 대한 대안을 정치적 범주에서 찾았다면 마르크스는 경제적 범주 속에서 해방의 논리를 찾는다. 한편, 마르크스의 경제적 노선에 비판적 대안을 마련하고자 한 사상가 중 그람시를 들 수 있는데, 그람시는 역사적 블록, 헤게모니라는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사회의 구조적 연관관계를 새롭게 해명하고자 하였다.
I. 헤겔
시민사회론에 있어서 헤겔이 차지하는 위치는 바로 근대의 역사성에 대한 인식, 즉 시민사회를 역사적 범주로 인식한 데에 있다. 그의 이론이 현대 시민사회론의 구성에 있어서 이론적 밑바탕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까닭도 바로 이점이다. 헤겔 시민사회론은 일차적으로 인간을 욕망 존재로 규정하고 있으며, 이러한 규정을 바탕으로 인간의 사회적 관계를 서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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