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론
천만 이상의 관객이 보아서 화제가 되고있는 영화, '왕의 남자'는 과거 연산군과 광대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렇지만 그 속의 공길과 연산의 애틋한 감정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동성애적인 느낌을 받게 하고 있다. 이렇듯 이제는 영화, 뮤직비디오 등 여러 매체에서 동성애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만큼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인데 그것이 그냥 관심으로만 끝내지 말고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토론을 해야하는 부분을 만들어야 되는 것이 아닐까싶다.
성에 대한 사회구성원들의 태도와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여러 가지이다. 특히 아동기나 청소년기에 가장 영향력이 강한 요인은 부모 및 또래집단들이다. 심리학적 연구들은 또 다른 요인으로 TV나 영화와 같은 대중매체를 꼽는다. 대부분의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는 이성애적 생활과 사고방식을 정상으로 간주하고 제작되므로 그 내용에서 게이의 역할이나 가티는 거의 항상 부정적으로 묘사되고 있다.
예를 들면, 게이의 역할을 하는 대부분의 인물들은 웃음거리나 조롱, 희롱의 상대로 등장하는데, 이는 곧 동성애가 정상에서 벗어났다는 고정관념을 부추기는 것이다.
1980년대 이전에 제작된 헐리우드 영화에서는 게이로 등장하는 인물들이 대부분 영화가 끝나기 전에 자살이나 살인에 의하여 사망하였다.
게이역이 등장한 헐리우드 영화 400여 편을 소개한 안내서의 내용을 보면, 44편은 살인자 또는 살인의 희생자, 48편은 게이 남성이 여성처럼 분장하고 다니는 드래그 퀸(여장남자), 12편은 나치주의자 또는 파씨스트, 4편은 흡혈귀로 묘사된 반면, 5편은 영웅이나 행복한 사람으로 묘사되어 있었다. 또 어린이용 만화에서도 전통적인 남녀의 역할을 위반하는 게이의 배역은 조롱, 멸시, 폭력의 상대로 묘사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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