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序論
색(色)은 우리의 주위를 둘러싼 표식이 될 수 있으며 대상물이 될 수 있다. 즉 어떤 사물이 존재하게 된다면, 그 사물은 색을 가지고 있을 것이며, 이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각으로 인하여 사물이 존재 대상이 되는 것이다. 즉 색이 전혀 없다는 것은 우리들이 시각을 통해 느끼지 못한다는 말이 될 수도 있다. 그것은 다른 어떤 감각적 기능을 통해서만이 느낄수 있게 된다는 말이다.
따라서 우리의 오감중 하나를 통해 대상으로 인식될 수 있는 색은, 그것을 바라보는 자들을 통해 대상화, 구체화, 더 나아가 상징화 될 수 있을 것이다. 즉, 오랜 기간 하나의 공동체(민족)가 그러한 색의 상징화를 공유하게 될때, 우리 문화의 맥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러한 우리 민족이 공유하며 이어가는 색의 상징체계를 알아보기로 한다.
Ⅱ. 本論
앞서 서론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색은 감각적인 것으로, 시각적 체험에 바탕을 두고 있다. 따라서 색은 관습보다는 색채감각으로 파악되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들이 색채를 사용할 때, 그 색채가 우리의 감각에 와 닿는 감정이나 감각에 순수하고 솔직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지식화되고 관념화된 색의 이미지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물론 현대사회에 들어서 서로의 개성이 다양화되고 관념들이 점차 해체되어지는 현상속에서 느끼는 색의 감각은 그 관념화된 색채감각이 희박하여 졌다고 할지는 모르나 아직도 많은 것들에서 드러나고 있다. 흰색의 예를 보면, 먼저 우리의 감정은 아니나 결혼식장의 신부의 옷색으로 드러나는 ‘순결’,‘깨끗함’의 이미지와는 반대로 상을 당했거나 별로 좋지 못한 감정의 색의 관념도 우리들의 색채감각속에 있다.
이런 의미의 부여는 개인적인 색감이나 의식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집단이나 사회에서 또는 민족 속에서 는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영위되고 인식되는 색감과 의식이다. 즉, 같은 문화권의 사람들에게 ‘관념화된 보편성’으로 작용하게 되는 것이며, 이러한 색채감정은 문화적 특성을 나타내는 독특한 요소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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