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철학의 성 중립성과 교육에서의 여성소외
사회적 삶의 영역은 크게 개인적 삶의 영역과 공공적 삶의 영역으로 구분될 수 있다. 이 두 영역은 그 주축이 되는 공간에 있어서나, 그 이상으로 삼는 목적이나, 행위의 규율의 원리에 있어서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또한, 전통적으로 성에 따라 구분되어 오고 있는 영역이다.
개인적 삶의 영역은 주로 가정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그 삶의 원리는 기본적으로 ‘나의 권리나 필요’보다 ‘타인에 대한 책임’이 우선하는 영역으로 “사랑”이나 “희생”의 덕과 관련되어 있으며, 전통적으로 그 책임이 여성에게 부과되어 오고 있는 영역이다. 반면, 공공적 삶의 영역은 가정 밖의 사회적 기관을 중심이로 이루어지며, 그 삶의 기본 원리는 개인적 노력과 성취를 통한 “경쟁”과 그 속에서 추구되는 여러 사회적 가치들에 대한 “개인의 권리”의 존중과 그 배분에 있어서의 공정성을 위한 “정의”의 원칙들로 요약 될 수 있으며 그 책임이 남성에게 부과되어 오고있는 영역이다.
이 두 영역중에서, 모든 정치적 논의나 이론은 물론 교육적 논의의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고, 또한 현재에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영역은 바로, 이상적으로는 “정의”의 원칙이 추구되는 공공적 삶의 영역, 즉 남성의 영역이다. Clark와 Lange는 모든 정치적 논의나 교육적 논의 속에 고려되지 않고 있는 영역은, 바로, 개인의 私的인 삶의 요구를 충족시켜 주는 가정적 삶의 영역이다. 그러나, 비록, 가정적 삶의 영역이 교육적 관심의 대상이 되어오지는 못했지만, 이 영역의 도움 없이는 개개인이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성장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는 면에서는, 이 영역의 중요성에는 대체로 합의가 이루어져 왔다고 할 수 있다.
가정적 삶의 영역이 우리의 교육적 관심의 대상이 되어오지 못해 온 데에는 몇가지 서로 관련된 이유가 지적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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