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化敎育’이라는 문제틀의 설정
오늘날 文學敎育은 한 차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전에 없이 많은 진단과 처방이 현행 문학교육에 쏟아지고 있는 것은 이 위기가 실제 상황임을 입증해 주는 듯하다. 그것은 時論的인 성격을 띤 글에서나, 아니면 대학 또는 중등학교의 실제적인 교육을 염두에 둔 글에서나 공통적이다.
문학교육의 위기를 극복하려는 논의들은 대체로 다음의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문학교육이 본래 지니고 있었던 좋은 점을 회복하자는 주장이 그 하나이고, 기존의 문학을 고수하는 식의 문학교육으로는 그 위기의 타개가 곤란하며 따라서 문학교육은 문화라는 보다 넓은 영역으로 확장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또 다른 하나이다. 본고는 전자의 주장이 갖는 핵심적 의미와 그 한계에 대해 짚어보고, 후자의 주장이 갖는 함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씌어졌다.
전자의 주장의 핵심은 인문주의 정신을 회복하자는 것으로 파악된다.1)1) 이는 <세계의 문학> 제 72호 특집 「위기의 인문주의」, <현대비평과 이론> 제 3호의 「문학교육 특집」 및 제 8호의 「인문학 특집」, 그리고 서울대 인문과학연구소의 고전읽기 활성화 방안 연구 등에 실린 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대체로 기존의 문학자 집단의 대응 방식으로 볼 수 있는 이 논의들은, 인류의 축적된 경험인 고전으로서의 즉 문학작품을 통해 인간다움에 대한 끊임없는 반성이 가능하다는 매슈 아놀드의 사상에 기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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