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바하 / 관현악 조곡 전곡 BWV.1066-69
바하는 <관현악 모음곡>을 4개 남겼다. 곡 연대는 명확하지 않으나, 그가 세속적인 음악을 집중적으로 작곡했던 쾨텐시대의 것으로 추정된다. 바하시대의 <모음곡>은 서곡이나 전주곡이 딸린 무곡집이었는데, 대개의 경우 알르망드.쿠랑트.사라반드.지그로 구성되어 있고, 이밖에 미뉴엣. 부레.파스피에 등이 부가된다.
리히터의 연주는 전체적으로 약간 학구적인 면이없지 않으나, 현대적인 감각으로 맑은 서정미를 부각한 것이어서 바하 연주의 하나의 규범이라 할 수 있다. 고악기를 사용한 가디너의 연주도 상쾌하게 화닿는 풍부한 표현이 매력적이다. 역시 고악기를 사용한 피노크의 연주도 약동감있는 바하를 들려주는데, 축제적인 앙상블 연주의 성격을 가장 명확하게 부각한 바하 연주의 한 전형이라 할 수 있다.
2. 바하 /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전곡 BWN.1046-51
바하(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는 대대로 음악을 천직으로 하는 가문에서 태어나 소년 합창단 단원, 교회의 오르기니스트, 성가대 지휘자를 지내고 궁정의 악장이 되기까지 오직 음악만을 위한 생활을 한 음악가이다.
오페라를 제외하고 바로크 음악의 모든 영역에서 최고의 작곡가로 인식되는 바흐의 위대성은 그는 Bach(작은 냇물)가 아니라 Meer(큰 바다)이다라고 갈파한 베토벤의 말에 잘 함축되어 있다 하겠다.
6곡으로 이루어진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은 바흐가 1717년부터 1723년까지 괴텐의 레오폴트공의 궁정악장으로 봉직하고 있을때, 브란덴 부르크의 루드비히공으로부터 의뢰받아 그에게 헌정한 작품이다. 이 여섯곡의 협주곡은 한 작곡가가 같은 인물에게 헌정한 곡들이란 점 외에는 그 어떤 공통점도 지니지 않은 작품으로서 관현악곡이라 해야 할 것인지 또는 실내악이라 불러야 할 것인가를 잘라 말할 수 없는 특징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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