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지은이
○○○
서명
○○○
작성일자
20 년월일
분류/분량
선거(문) / 1page
제목
면장 선거 연설문4
요약
여성 후보자의 면장 선거(문)입니다.
내용
안녕하십니까 ○○ 면민 여러분! 저는 오늘 최 일선 행정기관의 장을 뽑는
자리에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척이나 떨리고 또 가슴 설레는
자리입니다. 면장 선거에 나가보라는 주변의 권유로 이 자리에
서긴 했지만, 제가 과연 이 자리에 서도 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좀 부끄럽기도 합니다. 또 이번 면장 선거에 출마한 여성 후보자는
저 하나 뿐이라 더 떨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어 이 자리에
나와 ○○ 면민 여러분들 앞에서 이렇게 연설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왕 하게 된거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처음 제가 면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했을 때 <여자가 무슨……> 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집에서 솥뚜껑 운전이나 하지, 무슨 면장 선거에 나가느냐
비아냥거림도 많았지요. 시대가 바뀌었다고는 해도 유교적인 관습이
곳곳에 남아있는 대한민국에서는 아직도 대통령은 남자가 해야 하는
큰일이라고 생각하고, 나랏일은 여자가 할수 없다는 좋지 못한
인식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여자들은 예로부터 한 집안의 살림을
꾸려왔습니다. ‘여자는 집안에서 살림이나 하지’ 라고 하는데, 그건
살림이라는 말을 뜻을 잘 몰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살림은
'살이'라는 뜻입니다. 살아나가는 일을 뜻하는 말이기도 한데, 이 말은
불교용어인 사판(事判)에서 온 말로 사판은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신
이판사판에서 나온 말입니다. 절에서 절의 재산을 관리하고 많은 식구들의
살아가는 책임을 지고 있는 승려를 사판승 혹은 산림승 또는 살림승이라
불렀는데, 여기서 살림이라는 말이 유래되어 가정에서 재산을 관리하고
살아가는 일을 살림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살림하는 여자
분들이 참으로 대단한 일을 하고 계신다고 생각합니다.
한 집안을 책임지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현명하고 어진 아내를 얻으면,
천하를 다 얻은 것과 같다는 말도 있고, 아내 복 있는 것만큼 좋은 복은
없다고도 하는 것인가 봅니다. 저는 우리 ○○ 면의 살림을 책임지고,
일선에서 면민 여러분들의 생활을 책임지는 사람이 바로 면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면장이 면의 살림살이를 잘 꾸려나가야 면이 발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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