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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존재는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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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를 읽고
이혼, 생소하지만 남의 일 같지 않은 듯한 단어이다. 연예인들이나 유명 예술인 또는 주위사람들의 이야기에서도 심심찮게 들려오는 말이다. 우리는 언제부터 “이혼” 이라는 말에 이렇게 노출되어 살아왔던 것일까
페미니즘의 대가라고 할 수 있는 공지영의 소설에서는 이 “이혼”이라는 주제가 거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듯하다. 그 만큼 사람들에게 특히 여성에게 이 이혼이라는 것은 매우 충격적이면서도 한번쯤은 겪어 볼런지도 모르는 민감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소설은 공지영의 단편소설로 98년도 이상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 소설의 여 주인공은 한때 운동권이었지만 패션디자이너로 취직해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30대의 이혼녀인데 어느 날 회사에서 정리해고를 당하게 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이다.
그녀는 페루에 있는 지사로 발령 받은 남편과 디자이너라는 자신의 일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결국 자신의 일을 택하고 이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아무리 해외 출장을 다니고, 세계의 우수한 패션잡지를 들여다보아도 유행은 앞으로만 달리고 속도가 빠르도록 정해져있는 공을 따라 달려나가는 사람처럼 그녀는 숨이 차다고 느낀다. 점점 더 유행에 민감한 나이 어린 신세대 디자이너들이 입사하면서 그녀는 뒤로 밀리게 되었고 그러던 어느 날 누군가가 그녀에게 다가와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만 뛰지, 공은 이미 하늘로 올라가 버렸어. 이제는 날개가 달린 사람이 필요해. ”
회사를 나가는 날 얼마 되지 않는 월급 봉투를 받아 들며, 그녀는 유치원에 다니는 그녀의 아이와 치통 때문에 고생을 하시는 어머니를 떠올리며 허탈해한다.
그날 그녀는 회사를 위해서도 아니고, 아이나 어머니를 위해서도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 시간과 돈을 쓰며 아주 밤늦게 집에 돌아가기로 결정을 하고 주차장에 주차된 차를 타려고 열쇠를 끼우는 순간 어떤 남자의 차가 뒤에서 그녀의 차를 들이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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