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는 숨쉰다. 역사를 거쳐오며 그는 정신분석을 넘어 비평이론, 철학, 인류학, 민속학, 문화론, 페미니즘 등의 영역에서 끊임없이 투영되고 20세기 후반의 지적 풍토를 특징짓는 일종의 기본 부호가 된다. 너무나도 유명한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신화사이클 분석을 통해 ‘현실적으로 해소할 수 없는 사회적 딜레마-테베 왕국-의 상징적 해소’라고 결론내린 레비 스트로스의 구조주의적 분석1)1) 『신화의 구조적 분석』 레비스트로스
, 개인․가족 ․국가의 관계에 대한 19세기적 사고를 한 차원에서 대변한 헤겔, 텍스트를 내부에서 뒤집는 전복의 오이디푸스를 드러낸 데리다의 해체철학에서까지 그는 우리에게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오이디푸스, 그는 누구인가. 그 신화는 무엇인가.
뽈 디엘. 『그리스 신화의 상징성』
애매한 신탁이 내려진 상태에서 자행된 유아유기는 신화상의 부모(아버지-영,어머니-대지)가 신화의 숨겨진 의미를 밝히는데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티폰이 제우스에게 그러했던 것처럼 라이오스는 오이디푸스의 발의 힘줄을 끊어버린다. 발은 국가와 영혼의 운명의 전형적 상징이다. 또 인간의 심리적 상태와 비교되는데 아킬레스의 발의 약점이 그의 영혼의 취약과 몰락을 상징하는 예를 들 수 있겠다. ‘부르튼 발’이라는 뜻의 오이디푸스는 허영으로 부르튼 영혼을 가리킨다. 그의 발은 그 영웅의 전 생애를 특징짓는 정신적 기형-신경증과 진부화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것-이다. 그의 외적 성공은 신탁의 애매모호한 상징)이 애매성은 신경증적인 사람이 인생의 본질적 딜레마에 직면케 한다)이 이미 예언한 내적 패배의 원인이 된다.
모든 신경증적인 사람들위 결함의 원인은 초기 유아기의 부모의 행위이다. 라이오스의 무정함, 그들 부모의 굳어버린 마음은 오이디푸스의 정신적 결함의 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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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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