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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선의인력거꾼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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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거꾼
안국선
줄거리
남의 집 행랑채에 세들어 사는 김 서방의 아내는 수심에 젖어 자신의 처지에 한탄을 하며, 양반의 후예인 김 서방은 가세가 기 울어 막노동을 하면서 살아가나 술을 못 먹으면 병이 되는 듯 술만 마셔댄다. 김 서방의 아내는 일구월심 속이 타고 마음이 상 하여 하루에도 몇 번이나 죽을 결심을 하기도 하고 도망하여 다른 서방을 얻어서 살 생각도 해보지만 그 본심이 상스럽지 아니하 고 얼마쯤 장래의 희망을 가지고 있다.
이날도 김 서방의 아내는 쓸쓸한 방안에 혼자 앉아서 두 손을 입에 대고 호호 불고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면서 바느질을 하며, 이 때 쌀도 없고 땔감도 없는 집에 술에 취한 남편이 문을 박차고 들어온다. 저녁밥도 못 먹고 곤한 몸을 하고 밤이 깊도록 한숨으 로 보내고 있을 때 잠을 자던 남편이 일어나 술집이 원수라면서 아내를 위로하자 아내는 평생 게으름과 고생으로 살 것 같으면 죽어버리자고 제안을 한다. 이에 김 서방은, 앞으로 3년간 술을 끊고 인력거를 끌어 남부럽지 않게 살겠다는 이야기로 밤을 새우 며, 아내는 날이 밝자 머리에 꽂은 귀이개를 전당포에 잡히고 돈을 빌어 밥을 지어 먹는다.
그런데 인력거꾼 세 얻으러 나간 김 서방은 종일 헤매다가 해질머리에 겨우 인력거 한 채를 새 얻어 집으로 돌아와서 저녁밥을 먹은 후 어둡기 전에 잠이 들며, 새벽부터 나가서 벌어야 한다면서 일찍 깨워 달라고 한다. 종현 뾰죽집 종소리를 듣고 일어난 김 서방의 아내는 남편을 깨워 찬밥과 데운 물을 남편에게 주며, 남편은 물만 조금 마시고 인력거를 끌고 나와 어두운 길을 투덜 거리면서 걷다가 무엇에 깜짝 놀란다.
한편 거센 바람과 추위에 남편을 내보낸 김 서방의 아내는 미안하여 잠도 아니 오고 시간도 가지 않아 초조해 한다. 이때 별안 간 문을 두드리면서 무엇에 쫓기듯 남편이 들어와서 안절부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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