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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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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서론
리얼리즘 문학의 선구자로 불리어지는 빙허 현진건의 초기작, 빈처는 1921년 1월 <개벽> 7호에 발표된 단편소설로, 1920년 <개벽> 5호에 개재된 <희생화>가 기교의 미숙성 등 혹평을 받은 것과 달리 빈처는 당대 젊은 지식은의 이상과 현실, 그리고 그에 따르는 갈등을 생생하게 그려내 그이 실질적인 문단 등단작이 라는 평을 받고 있다.
빈처가 발표된 1920년대는 3․1운동 이후의 변모된 식민지 정책, 즉 무력이 아닌 문화에의 종속을 천명하고 나선 일본에 의해, 안으로 억압이 더욱 거세어진 때이다. 이러한 부정할 수 없는 현실속에서 당대 지식인으로서 받았어야 할 소외감과 패배감을 다만 그대로 수용하지 않고, 저버릴 수 없는 이상에로의 발판으로 삼은 그의 문학에 관하여 그간 작가론, 작품론, 그리고 시대의사조와 관련시켜 다각도의 연구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문학이 분석 이후에 문학으로서 존재하지 않고 다른 분야의 학문으로 변질되는 경우 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문학자체의 논의가 먼저 이루어지지 않은 데서 파생된 결과임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작품 ‘빈처’의 표층적 현상들을 분석하고 그 속에 드러나는 각 인물들의 행동영역과 그들의 역할, 그리고 그 배후에 숨어있는 심층적인 구조의 연관을 밝혀 작품의 문학적 성과를 평가하고자 한다.
Ⅱ.본론
1.작품 구조 분석
①어느 비오는 봄밤, 책을 뒤적이는 나는 아내가 저당잡힐 물건을 찾고 있는 것을 보고 오늘 지낸일을 생각한다.
②낮에 한성은행에 다니는 친척 T가 방문한 후, 아내는 또다시 빈곤의 문제를 들먹인다.
③‘나’는 작가되기를 결심한 후의 방랑과정과 정착까지의 삶을 회고한 후, 지금까지 자신의 유일한 동조자였던 아내를 떠올리며, 가난에 대해 불평하고 있는 아내의 모습에 안쓰러움과 불쾌감을 함께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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