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그릇이란 진흙만으로 구워 만든 그릇입니다.
겉면에 윤기가 없습니다.
귀하게 여기지 않는 그릇입니다.
그러기에 귀한 것들을 담아 두지 않는 그릇입니다.
주님을 만나기 전에 바울은 질그릇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금그릇, 다이아몬드그릇, 진주그릇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던 그가 보배되신 주님을 만난 이후로,
그는 자신이 질그릇임을 깨닫게 되었고, 질그릇임을 고백합니다.
쉽게 더러워질 수 있는 그릇입니다.
더러워진 부분을 쉽게 제거하기 힘든 그릇입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사명에 붙잡혀 살아가는 그의 삶에 있어서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은 극히 적었습니다.
아니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에게는 그를 찌르는 가시가 있었습니다.
건강의 문제가 항상 따라 다녔습니다.
유대인들이 그에게는 가시같은 존재였습니다.
어디를 가든지 그들은 쫓아다녔습니다.
개인적으로, 때로는 조직적으로 그들의 배후에서 역사하는 마귀의 지시를 따라
그들은 바울의 복음전파 사역을 방해했습니다.
바울을 제거하기 전에는 음식도 먹지 않겠다는 결사대가 조직되기도 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바울은 인간적으로는 위축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돌아설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낙심과 절망가운데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했습니다.
답답한 일을 당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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