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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시장의 완전 개방으로 외국 유통업체들이 막강한 자본력과 선진유통기법을 앞세워 국내에 진출하고, IMF체제 이후 가계소득 감소로 소비자의 구매성향이 예전에 비해 매우 까다로워져 있어 국내유통업체들이 발빠른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사례를 들자면, 농협유통의 물류센터와 하나로 클럽일 것이다. 이는 농민 유통업자, 자영업자, 최종 소비자가 모두 이용하는, 도매와 직거래를 합쳐놓은 통합형 농산물 시장으로 마케팅 교과서나 세계 유통현장, 그 어디에서도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신개념 유통 시장이다.
농협유통은 지난 95년 5월 농협중앙회가 자본금 182억원을 전액 출자해 설립한 농산물 유통 전문회사다. 현재 하나로클럽 5개소와 하나로마트 16개소, 하나로주유소, 전통공예품전문점, 외식사업센터 등 28개 사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다른 할인점과 달리 매장의 70% 이상을 1차 신선식품으로 구성해 소비자로부터 최고의 우리 농산물 판매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농협유통의 신선식품 경쟁력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모두 만족시키는 ■■신유통체계■■에서 비롯된다. 국내 최초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신유통 시스템을 구축, 생산자에서 소비자까지 6~7단계를 거치는 기존의 농산물 유통과정을 혁신했다.
농협유통은 이를 위해 생산농민의 출하 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대를 위해 가격결정시 생산농민의 의사를 반영하는 예약수의 거래를 채택하고 있다. 또 매년 우수 출하조합을 선정해 출하장려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출하되는 모든 농산물의 물류 하역비를 전액 농협유통이 부담해 농민의 부담을덜어 주고있다.
품질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저장성이 미약하고 품질균일화가 곤란한 농산물에 대해서도 국내 최초 리콜제를 도입했고, 24시간 품질관리실을운영하는 등 소비자가 안심하고 우리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4월에는 유통업체 최초로 암유발 물질로 변형되는 살균제 계통의 농약을 신속하게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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