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슘페터의 화폐이론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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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최근의 슘페터 연구동향
주지하다시피 슘페터(Josph Alois Schumpeter, 1883~1950)는 케인즈와 함께 20세기 반세기의 경제학사상 양대거장의 한 사람으로서, 양자 공히 자본주의 경제의 운동원리를 해명하는데 독창적인 기여를 했다. 그러나, 케인즈의 경제학은 ‘일반이론’의 출간 이후 그 추종자들에 의해 확충, 심화되는 가운데 지금에 이르기까지 학계를 풍미해 온데 비해 슘페터의 경제학은 학계의 관심에서 거의 소외되어 왔다.
이것은 무엇보다도 양자간의 학문에 대한 태도의 차이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케인즈는 주로 현실개량을 위한 정책제언을 목적으로 경제이론을 구축하고자 한 데 비해 슘페터는 경제학의 과학성을 중시한 나머지 정책제언은 가급적 삼가하였던 것이다. 슘페터가 케인즈와 거의 대등한 반열에 서는 대가임에도 불구하고 그를 추종하는 학파가 형성되지 못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생각되는 것이며, 그의 이론체계가 학계의 주목을 받지 못한 것도 이에 연유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1970년대말경 케인즈의 경제학이나 통화주의를 불문하고 그 정책처방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채 세계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지게 되면서 슘페터의 경제학은 점차 관심의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20세기의 4/4분기는 슘페터의 시대라고 논단하는 이도 있게 되었다.1)1) Herbert Giersch, 1981, 1987 참조
이렇게 슘페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근본적인 요인은 그의 학문체계가 현대 주류경제학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역서적 동학이론의 구축방향에 관해 뚜렷한 시사점을 제공해줄 수 있다는데 대한 학계의 각성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슘페터의 경제학은 그간 산업조직론에서의 슘페터가설, 경제체제론에서의 자본주의의 장래문제등을 중심으로 부분적인 검토가 이루어져 왔지만, 최근에는 그의 자본주의경제의 운동양상에 대한 비전과 이론구조를 정식화함으로써 경제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자 하는 주목할만한 시도가 이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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