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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학 이론의 발전과 세계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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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학 이론의 발전과 세계학문
1. 머리말
丁若鏞은 性理學․訓學․文章學․科擧學․術數學의 다섯 학문을 논하는 <五學論>을 썼는데, 나는 여기서 四學을 논한다. 그릇된 학문을 나무라고 올바른 학문을 하는 길을 찾자는 것은 서로 마찬가지이다. 정약용이 든 오학은 서로 유기적인 관련을 가지지 않았다. 학문의 경향을 이것저것 들다가보니 다섯이 되었다. 그런데 나는 학문이 넷으로 나누어져 있지 않을 수 없는 사정을 거론한다.
崔漢綺가 虛無學․誠實學․運化學을 구분해서 논한 것은 허위와 진실의 관계가 그렇게 나타날 수밖에 없는 이치를 밝힌 견해이다. 그런 일을 다시 하면서, 나는 남의 학문과 우리 학문의 관계를 따진다. 오늘날에 와서는 문제 제기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정약용이나 최한기는 기존의 격식에서 벗어나 글쓰기를 자유롭게 하면서 학문에 관한 자기 소견을 참신하게 전개했는데, 나는 학술논문 작법에 매여야 한다면 불공평하다. 나도 학문 구분에 관한 견해를 스스로 제시하면서, 필요한 예증을 암시적인 방법으로 들고, 과장해서 풍자하기까지 하는 자유를 누리고 싶다.
자유를 과거 어느 때보다도 많이 내세우는 이 시대에 글쓰기에는 구속이 많아야 한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여겨, 떨쳐버리기로 한다. 이 글이 논문이 아닌 잡문으로 분류되어도 섭섭할 것이 없다. 학술논문 작법의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야 창조적인 작업을 마음껏 할 수 있다고 이미 밝혀 논한 바 있어, 재론이 필요하지 않다.
최한기의 글쓰기 이론을 이어 발전시키자고 주장한 것이 실제 글쓰기를 통해서 실현되어야 한다. 이 글에서 이미 논문 서두에 어울리는 말을 하고, 각주를 달고 해서 부자유를 스스로 감수하는 잘못을 이제부터는 되도록이면 피하려고 애쓰겠다.
2. 四學八方의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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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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