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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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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산
김동인
줄거리
이 작품의 화자는 '나'(余)이다. '나'는 의학 연구를 위해서 만주를 돌아다닌다. 그러다가 그 때 사면을 둘러보아도 산 하나 볼 수 없는 광막한 벌판에 조선인이 모여 살면서 소작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한 마을에 이른다. 만주의 어느 곳이나 조선 사람들이 없는 곳이 없지만 조선 사람들만 사는 마을을 만나자 나는 매우 반가웠으며 여기에서 나는 십여 일 이상을 일없이 지낸다.
그런데, 그 마을에는 어디에서 흘러 들어왔는지 '삵'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교포청년 '정익호'가 있었다. 그는 어투가 경기 사 투리인지 영남 사투리인지 서북 사투리인지 불분명하여 고향이 어디지를 아무도 모르며 생김새도 아주 괴퍅하고 간교하게 생겼다 . 뿐만 아니라 그는 얼굴이 쥐와 같고 날카로운 이빨이 있으며 눈에는 독함과 교활함이 늘 나타나 몸이나 얼굴에 생김이나 행동 거지가 모두 사람들이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고 미움을 사도록 되어 있다. 또한 그가 하는 일은 '투정이 일쑤며, 싸움 잘하고, 트 집 잘 잡고, 칼부림 잘하고, 색시에게 덤벼들기 잘하는 것' 등이다. 이런 '삵'을 동리 사람들은 쫓아내자고 합의한다. 그러나 워 낙 모진 '삵'이기 때문에 아무도 그것을 실현에 옮기지 못한다. 그리고 그러면 그럴수록 동리 사람들의 그에 대한 미움과 저주는 더 쌓일 뿐이다.
oo촌에서는 사람이라도 죽으면 반드시 조상 대신으로 삵이나 죽지 않고하는 말을 잊지 않고 하였다. 누가 병이라도 나면 에익, 이놈의 병 삵한테로 가거라.고 하였다. 암종--누구나 삵을 동정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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