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영화와 감독
영국영화 라 함은 좁은 의미로 잉글랜드, 웨일즈,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 등 네 나라의 영화를 통틀어 부르는 명칭이다. 그러나 네 개 나라들의 영화를 따로 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렇게 복잡하다면 복잡하다고 할 수 있는 영국 영화는 1990년대에 들어와서 '르네상스'라 불릴만한 황금기를 다시 맞이했다. 요 몇년 사이 우리나라에서 개봉된 영화만 해도 <네 번의 결혼식 한 번의 장례식>(1994)와 같은 코미디물에서부터 <마이클 콜린즈>와 같은 대작에 이르기까지, <랜드 앤 프리덤(Land and Freedom)>(1995)와 같은 정치 영화에서 <비밀과 거짓말>(1995)같은 사실주의 영화까지 많은 흥행기록을 자랑하고 있다.
영국영화의 전통은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영국은 '시대극을 훌륭히 만들어낸다' - 대다수의 영화가 미국의 자본으로 만들어져 영국 영화에 대한 편견이 있기도 하다. 두 번째 전통은 '사실주의 영화'다. 모든 예술에 걸쳐서 영국 사실주의는 그 뛰어남을 보여준다. 켄 로치, 마이클 리, 린지 앤더슨이 이러한 범위에 포함되는데, 이 전통은 실제 생활을 너무 사실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삶을 축소해서 궁색해 보이게 한다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 마지막 전통은 '상상의 영화'이다. 한 예로 시적이고 대중적이며 화려하면서도 다양함을 보여주는 파우웰과 프레스버거의 영화를 들 수 있다. 90년대에 들어와서는 (최근 우리에게 잘 알려진) 대니 보일 감독이 그 맥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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