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 상속
지은이 : 은희경
펴낸곳 : 문학과 지성사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세상에 가장 큰 병은 육체로부터 온 적신호에 의한 고통이 아니라 바로 모든 것의 근원인 마음에서 오는 병이 단연 고통의 자리를 제일 크게 차지할 것이다. 육체에 깃든 병은 마음으로 다스린 사례가 있지만 마음에서 온 병은 그 원인을 알아도 고치기 힘든 법이며, 혹 그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 그 사람의 목숨이 다하는 순간까지 그 자신에게도 타인에게도 의문인 채 결국 미스테리로 남게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돈을 많이 소유한 사람에게 은근한 시기와 질투를 느끼지만 마음의 부자에게는 속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존경과 사랑의 눈길을 보내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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