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의 ≪십이루≫ 연구’ 개요
1. 연구 동기(목적) 및 방법
이어는 명말․청초의 대표적인 희곡작가이다. 그는 통속문학가로서 단지 희곡분야 이외에 소설 분야에서도 그에 못지 않은 업적을 남겼다. 그러나, 중국문학사상에서 희곡에 남긴 업적이 탁월하여 소설 분야에서 그가 이루어 놓은 업적은 그것에 가리워져 있다고 본다. 그는 중단편소설집인 ≪련성벽≫(일명 ≪무성희≫)․≪십이루≫(일명 ≪각세명언≫)․≪육포단≫ 등과 장편소설인 ≪합금회문전≫을 창작해내었다. 이런 작품들에 대한 연구는 국내에서 거의 전무하다고 할 수 있다.
이 논문을 연구하게 된 직접적인 동기로는 중국 남경사범대 중문계 교수인 심신림 교수의 론저 ≪이어연구≫를 읽다가 이 ≪십이루≫라는 중편소설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 소설은 이미 1958년 신도효가 일문전역본인 ≪십이루≫를 출간하였고, 19C초에 영문․불문․독문으로 번역되어 출간되기 시작했고, 1975년에는 홍콩 중문대학에서 료내삼의 ≪십이루≫ 영문전역본이 출간되었으며, 같은 해에 러시아에서도 러시아어 전역본인 ≪십이루≫가 출간되었음을 알게 되었다. 이에 국내연구가 거의 전무한 이어의 ≪십이루≫를 연구하게 되었다. 특히나 다른 그의 작품들보다도 이 작품은 구성이 12개의 루가 있고 각 루마다에는 최소 1회, 최대 6회씩의 고사가 있으며, 각 루마다는 그 루의 제목이 그 각 부분에 대한 주제를 나타내고 있으며, 각 루의 고사는 누각과 관계된 내용이라는 독특한 체제로 인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