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정의
I. 기본 문제들
― 죽음이란
― 전뇌사, 사망개념으로 인정해야 하는가
― 심장사와 뇌사, 개념상의 차이가 있는가
II. 존재론적 논증, 대뇌사의 논거가 될 수 있는가
I. 기본 문제들
1. 죽음이란
죽음의 정의 문제는 예부터 인간사회에서 간과될 수 없는 문제였고, 그 기준은 일반적으로 특정한 기능을 잃는 시점이 결정적인, 사망 시점이라는 관점이었다.
(1) 전통적인 죽음의 기준
전통적인 사망판정의 기준은 심장사라고 여겨져 왔다. 곧, 심장의 기능이 불가역적으로 소실(=종지終止)되는 시점을 사망 시점으로 보았다는 것이다. 이때에는 뇌 기능의 소실이 곧 심장기능의 소실이었으므로 뇌사와 심장사의 개념적인 혼동은 없었다.
(2) 의학의 발달과 죽음의 재정의
의학기술의 발달로 뇌 기능이 불가역적으로, 다시 말해서 본래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게, 소실된 이후에도 호흡과 심장박동을 일정기간 유지시킬 수 있게 되자 죽음의 재정의의 필요성이 요구되기 시작하였다.
∘뇌의 구분
대뇌 - 사고, 감각, 기억, 판단, 정서와 같은 기능을 담당. personal identity, PI
뇌간 - 호흡, 순환, 대사기능, 체온조절과 같은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기본기능을 담당.
소뇌 - 평형, 운동, 수의근(혀, 항문 괄약근) 조절 등의 기능을 담당.
∘뇌사의 구분
전뇌사 - 일반적인 뇌사의 개념. 뇌의 모든 기능이 불가역적으로 소실되는 시점을 결정적인 사망 시점으로 본다.
뇌간사..
대뇌사 - 대뇌의 기능은 불가역적으로 소실되었으나 뇌간의 기능은 유지하고 있는 상태. 지속적 식물인간 상태persistent vegetative state, PVS 라고 칭한다.
. 전통적인 사망개념인 심장사에서 뇌사로 그 개념이 전환되는 경우,
① 뇌의 모든 기능이 소실(전뇌사)되어 생명보조장치에 의존하여 심장박동을 유지하고 있는 깊은 혼수상태의 환자는 이미 사망한 환자이므로,
i) 그로부터 생명보조장치를 부착하지 않거나 제거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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