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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블랙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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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한국형 블록버스터
● 한국형 블록버스터란 무엇인가
‘죠스’에서 시작된 블록버스터란 영화장르는 위에서 말한 것처럼 화려한 스펙터클과 막대한 제작비, 그리고 그에 따른 많은 수익을 올리는 대형 영화 산업을 말한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에서 그러한 블록버스터란 장르의 영화를 만들기는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수백억에 달하는 제작비를 제공할 만한 제작사도 없거니와 아직까지 우리의 기술력으로는 타이타닉이나 아마겟돈같은 화면을 만들어 내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 영화판에서 들려온 “한국형 블록버스터”란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
1996년 우리는 ‘은행나무 침대’를 볼 수 있었다. ‘은행나무침대’는 20역이 넘는 총제작비 규모와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한 새로운 볼거리, 그리고 6억이라는 막대한 마케팅비용을 들였다는 점에서 블록버스터란 용어를 쓰지는 않았지만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3년후 전면적으로 ‘한국형 블록버스터’란 용어를 내세운 영화 ‘퇴마록’ 과의 조우가 시작되었다.
‘퇴마록’은 상대적으로 높은 마케팅비를 들여, 과감한 사전홍보와 연관상품 판매를 시도했고 전국 개봉관수에서 한국영화사상 최고를 기록했다(서울 27개관, 전국 70개관). 동시 개봉관수는 그 산술적 크기보다 훨씬 중요하다. 블록버스터는 크기와 기세로 승부한다. 대체로 개봉 뒤 1주일은 사전 마케팅의 효과가 가장 크게 발휘되는 기간이다. 극장가를 이런 규모로 장악하고 나면, 얼마간은 매스컴과 평론가들이 악평을 내놓아도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입소문과 논평이 부정적이어서 1주일을 고비로 관객이 급감하는 최악의 경우에라도 재빨리 제작비를 건지고 빠져나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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