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의 단계적 구조
영화는 한마디로 이야기들이 점점 단계적으로 쌓여져 가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단계적 구조는 보통 3단계로 나눈다. 처음-중간-끝이라고 말하거나, 발단-전개-결말로 표현한다.
처음과 끝 혹은 발단과 결말 부분은 짧고, 영화의 대부분은 중간, 즉 전개 부분에 있다. 전개 부분은 세분하여 갈등-위기-절정이 전개 된다.
발단부의 특성은 첫째, 극적인 사건의 원인을 제시한다. 돌발적으로 제시하는 방법이 있고, 성격적으로 서서히 암시하는 방법이 있다. 둘째는 주요 등장인물을 소개한다. 중요한 인물이 처음에 등장하지 않고 중간에 나타나는 영화는 실패한다. 세 번째는, 이야기가 진행될 장소․환경․시기를 간략히 소개해 준다.
발단부에 해당하는 영화의 첫 장면 처리는 이러한 인물․시간․장소․극적 사건 중 하나를 선택하면서 출발하는데 대단히 중요하다. 왜냐하면 관객은 영화가 시작되면 척 장면부터 그 영화를 판단하고 그 기분으로 끝까지 영화를 보는 심리가 있기 때문이다.
영화 <도망자 The Fugitive>(1993)의 맨 처음은 아내가 살해당하고 그 직후 킴블이 집에 도학하며, 그가 경찰서에서 살인 용의자로 의심 받는 장면까지가 발단이다.
발단부가 끝나면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는데, 소위 갈등이 시작되는 것이다. 갈등이란 주인공의 의지가 반대에 부딪칠 때의 상황을 말한다.
갈등은 크게 네 가지 방식으로 분류된다. 첫째는, 개인 대 개인의 갈등으로서 가장 보편적인 갈등이다. 한 인간이 반대적 의지를 가진 인간을 상대로 전개된다. 대부분의 영화가 이 방식으로 진행한다. <클리프행어>에 나오는 실베스터 스탤론과 은행털이 강도들의 갈등, <데이브 Dave>(1993)에서는 대통령이 된 데이브와 처음에 그를 허수아비로 내세웠던 대통령 보좌관과의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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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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