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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론에서 생성의 철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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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론에서 생성의 철학으로
- 들뢰즈와 데리다 -
1. 고(苦);고(考)
우리가 일상적으로 겪게 되는 고통스러움의 양상 중에서도, 자신의 주관적인 감정이나 육체의 상태 ― 알리바이 없는 과거의 경험과 가물거리는 기억, 어떤 사물이나 사건 앞에서 무한한 쾌나 고통을 느꼈을 때의 기분 등등 ―와 같은 자신에게 분명한 하나의 증상 또는 징후를 도무지 언어라는 것으로 표현해내지 못할 때 가지는 고통이 있다. 이것은 언어라는 무의식적 기제 속에 살고있는 우리에게는 분명 메타-징후 또는 메타-감정이다(메타-언어라고 해야할까). 자신의 감정을 언어화 시키지 못함으로써 생기는 감정, 자신의 징후를 언어화 시키지 못함으로써 발생하는 징후는 어찌할 도리가 없다. 단지 고통으로 인한 비명소리만 있을 뿐... 일그러진 웃음과 함께 또 언어로 표현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전달되어 이해되지 못한다면 더욱 힘든 상황이 연출되리라. 의사에게 나의 징후는 전달되어져야만 하는 것이기에 나의 언어는 주관적인 징후를 객관적인 진술로 전환되어야 하는 것이다.
철학도 마찬가지이다. 철학이 자신의 문제를 언어화 시켜내지 못할 때 철학은 고통스럽다. 철학은 자신의 전지전능함omnipotence을 과시하지만, 그것은 오로지 언어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철학은 언어를 그 안으로 끌어들여서, 바깥의 다른 모든 것을 끌어당겨서 말을 할수 있을 뿐이다. 말할 수 있는 한 철학은 그러므로 고통스러워하지 않는다. 고통스럽더라도 그것은 다른 이유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말해서는 안되는 고통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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