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그송의 심층의식과 프로이트의 성관심
0. 의식
의식(la conscience)란 cum-sciens로서 지식을 함께 한다 를 하고, 단어의 어원상으로 아는 것 모두 를 의미한다. 그래서 의식은 나의 모든 경험을 수집하고 통일하는 작용이다. 그리고 의식은 여러 의미로 쓰일 수 있다. 경험의 대상을 인식하는 수단이기도 하고, 경험을 수집한 통일체로서 자아(주체)이기도 하며, 그리고 행위하는 주체의 능력과 의지로서 양심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의식은 인식 수단으로 인식론의 가장 중요한 과제이며, 주체로서 통일적 단위라는 점에서 존재론의 기초로 문제삼을 수 있고, 실천적 행위와 관련하여 도덕 종교 예술의 실천론의 문제제기의 원천일 수 있다.
우리는 여기서 의식에 대한 논의를 어떤 부분에 한정되어 다루고자하는 것은 아니다. 경험을 통하여 의식하는 사실들의 범위들이 어느 범주에 속하는가를 또는 그 범주들이 갖는 내용의 성격을 검토하면서,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 구분을 해보고,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여러 감정의 상태들이 있을 수 있음 제시할 것이다. 그리고 정신분석가 프로이트의 주제였던 성 관심의 위상을 검토할 것이다. 그리고 이 무의식의 내용들이 지니는 철학적 의미를 음미할 것이다.
I 의식적 사실에 대한 검토
의식적 사실은 경험의 첫 단계로서 우선 신체-생리와 관련이 있다. 그리고 이 경험적 사실에서 주어지는 자료에 대한 반성하는 의식으로서, 나아가, 추상적 사유의 상징이나 기호를 사용하는 사유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경험적이고 관념적인 것들을 느끼고 생각하는 의식(주체, 자아)이 또한 다른 차원으로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이 의식이 느끼지 못하는 육감같은 무의식이나, 최면이나 환각과 같은 사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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