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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학에서 감정의 위치와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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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학에서 감정의 위치와 역할
1. 서론: 감정의 윤리학적 공헌 가능성
윤리학에서 감정의 위치와 역할에 대한 논의는 서양윤리학사에서 왜 감정이 윤리학의 영역에서 배제되고, 오직 이성만이 윤리학의 기초가 된다는 신념이 팽배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해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다. 이성과 감정의 이분법은 인간의 정신에 대한 가장 고전적인 이해 방식이라고 할수 있다. 윤리학을 포함한 서양철학사에서 그러한 이분법은 단적으로 감정에 대한 이성의 우위를 위한 위계적 이분법이다. 감정에 대한 이성의 우위는 그 양자의 관계에 대한 가장 고전적이고 지속적인 비유가 주인과 노예의 메타포이었음을 통해서 잘 입증된다. 따라서 감정은 미천한 것일 뿐만 아니라 이성에 의해서 통제되고 순화되어야 할 내부의 적이거나 영혼의 혼란으로, 혹은 육체적 충동으로 간주되었다. 물론 이러한 메타포가 의미하는 것은 이성 중시의 경향이 지배적이었다는 것이지, 감정을 중시한 철학자들이 전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감정을 중시한 철학자들도, 흄(Hume)처럼 이성은 정념의 노예 라고 선언하면서 여전히 전통적인 이분법과 메타포를 고수했다. 또한 감정을 중시한 철학자들도 이성을 중시한 철학자들과 마찬가지로 이성과 감정이 서로 섞이거나 상호연관성을 가질 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거의 생각하지 못했다. 그들 모두에게 감정은 육체적 반응을 수반하는 감각적 느낌(sensational feeling)에 불과했던 것이다. 서양윤리학자들은 감정을 말살하거나, 육성하거나, 혹은 그 양자를 적절히 결합하거나 간에 보다 나은 개인적 사회적 삶을 위해서 감정을 알고 통제하기를 원했다. 따라서 서양윤리학에서 감정의 위치와 역할은 감정이 말살의 대상인가 육성의 대상인가, 아니면 선별적 취급의 대상인가에 대한 견해에 따라서 상응하게 변화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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