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상론에 따른 자기분석
사실 내 경우는 기분과 정동 부분이 가장 취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유인물의 순서를 따라 분석해보고자 한다.
1. 행동의 장애
행동의 장애와 관련해서는 저하된 행동, 반복적 행동, 거부증 중에서도 함구증이 있는 것 같다.
저하된 행동이라는 것이 욕구가 저하된 상태에서 행동이 저하된 것이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우울증에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배웠다. 지금은 그래도 많이 나아졌지만, 심할 때는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무기력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 날은 세수도 안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는데, 일단은 생활의 틀이 비교적 타이트하게 짜여져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또한 그렇게 무기력한 생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졌을 때 얼마나 발전이 없고 삶이 황폐해지는 줄 알았기 때문에 보다 의도적으로 노력하는 것 같다.
반복적 행동의 경우는, 나는 이상하게 같은 말은 2～3번씩 반복하는 버릇이 있다. 가령 “좋아, 좋아”, “맛있어, 맛있어”라는 식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인식이 없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주변 사람들이 이 부분을 지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는 분 중에 같은 말은 3～4번씩 반복하는 분이 있는데, 그분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그런 반복적 행동의 원인은 모르겠지만, 참 이상한 버릇이고, 무척 듣기 싫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부증 중에서 함구증의 경우는 선택적 함구증이 있다. 아버지에 대해서이다. 내게는 아버지에 대한 상처가 있다. 이전의 상처를 겨우 싸매면 아버지는 다시 상처를 준다. 언제부터인가 아버지가 입을 열면 분노가 치솟아오른다. 그래서 아버지가 말을 하면 다른 곳으로 피해버리고, 혹시 말을 시키면 딴짓을 하거나, 못들은 척한다.
2. 지각의 장애
지각의 장애는 거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가끔씩 아주 약하게나마 나를 둘러싼 현실이 아주 낯설어지면서 기분이 묘하고 심할 때는 무서워지기도 한다.
3. 사고의 장애
(1) 사고진행의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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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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