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구적 포스트모던 문화생산에 대한 연구
[목차]
Ⅰ. 머리말
Ⅱ. 자본주의경제와 문화생산의 특수성
Ⅲ. 문화생산과 문화산업의 정치경제학적 접근
IV. 전지구적 포스트모던 단계의 문화생산 논리
Ⅴ. 맺음말
Ⅰ. 머리말
1998년 12월, 한국영화계는 스크린퀘터제 폐지논란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한․미간 다자간투자협정(MAI) 협상과정에서 미국이 스크린퀘테제 폐지를 강력하게 요구하였고 이에 한국대표는 스크린퀘터제 축소안을 제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 계기가 되어, 한국 영화인들의 스크린퀘터제 사수투쟁이 격렬하게 진행되었다. 점차 범문화인의 참여로 확산된 스크린퀘터제 사수투쟁에, 이채롭게도 프랑스 영화인 146명이 연대지지를 표명하였다. 프랑스영화계에서는 다자간투자협정 협의과정에서 여전히 ‘문화적 예외(Cultural Exception)’를 고수하고 있는 프랑스를 무력화시키기 위해 미국이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최초로 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국의 스크린쿼터제를 폐지시키려 한다고 보고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였다.1)
지리적으로 원거리에 위치하고 있고 문화산업이나 경제력의 규모가 상이한 한국과 프랑스가 미국의 문화시장 개방요구에 동시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은 문화의 전지구화(Globalization) 현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정치, 경제 등의 영역에서는 전지구적 권력의 중심이 다원화되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문화부문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헤게모니가 여전히 일원화되어 있다는 점에서 보면 유럽의 선진자본주의 국가마저도 미국의 문화산업에 의해 문화적 정체성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이러한 현실이 바로 전지구화시대의 문화적 반영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