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는 말레르브, 산문에는 발작이다 말레르브는 이미 롱사르와 뒤 벨레등이 활동한 작시법에서 개혁을 일으킨다. 하지만 산문은 시와 대립되어 모든 규칙에서 벗어난 자유로운 형식으로 특징지어졌기 때문에 산문작법이 존재한다는 발적의 생각은 매우 새로운 개념이다.
2. 말레르브
말레르브는 자신의 이론을 개진한 저술을 남기고 있지 않기 떄문에 그의 사상을 알기 위해서는 「데포르트 주해」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그는 롱사르나 뒤 벨레를 그들의 이론이 아니라 작품에 대해서 고역하고 있다. 이미 지적인 것처럼 롱사르는 기교의 필요성과 함께 대중에게 진실을 전달해야 한다는 핑요성을 동일하게 역설했다. 반면에 말레르브는 전자를 위해서 후자를 희생시켰다. 그는 기교의 필요성이 모든 조명을 집중시킴으로써 절도와 완벽성의 위대한 교훈을 준다. 롱사르와 그의 직접적인 후계자들은 신인에게 지나치게 논리적이고 편협한 이성을 버리고 일종의 엑스타시에 몸을 맡기라고 충고한다. 기교는 대담함과 숭고함으로부터 시가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빼앗아간다. 말레르브는 표현의 과잉, 어휘나 구문에 있어서의 부정확성 등을 이유로 이러한 롱사르와 뒤 벨레를 공격한다. 그에 따르면 시인은 신과 인간들 사이의 중재자도 아니며 보다 우월한 존재도 아니다. 시의 장인인 시인에게는 무엇보다도 시를 잘만드는 것만이 요구된다. 이제 시는 천상계에서 순수히 인간적인 차원으로 되돌아 오게 된다. 말레르브의 생각처럼 시가 천상의 메시지가 아니라 유희라면, 즉 시 이외의 다른 목적이 없는 것이라면 시는 제작에서 완벽성을 이루어야만 한다. 그것만이 시가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이기 떄문이다. 말레르브는 [사린 부분들을 하나의 조화로운 총체로 정돈케 하는 내적인 법칙만을 가진 무용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시의 세계는 닫혀진 세계이며 규칙을 개정할 수 있는 외적인 기준을 바로 이성 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