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원론적 자연철학으로써 엘레아학파의 존재론
1. 크세노파네스
“크세노파네스(B.C. 570-480경)는 소아시아 서해안에 있는 콜로폰(Colophon)에서 출생하였다. 그의 고국이 메디아의 침략을 받은 뒤에, 고향을 떠나 시인이자 가수생활을 하면서 수십년간 가가지를 우랑하다가 마침내 엘레아에 정착하여 엘레아학파의 선구자가 되었다.
크세노파네스야말로 철학적 입장에서 고대 희랍종교에 대한 집중적 공격을 대담하게 전개해 나갔던 장본인이었다. 그로서는 인간의 면모를 지닌 당대의 여러 신에게 신적 칭호를 부여한다는 것을 부당하세 생각하였으며, 특히 그는 인간계에서는 오욕된 것으로 여겨지는 절도, 사기 또는 간음 등의 행위를 여러 신의 소행으로 돌리려던 호메로스와 헤시오드를 비난하였다.
그 일부분이 오늘날까지도 보존돼 오는 스스로의 교훈시 속에서 그는 인간화된(의인적인) 여러신의 표상을 냉소하면서, 인간이란 흔히 여러 신조차도 역시 자기들과 마찬가지로 이 세상에 태어나서 이간의 형상을 지니게될 뿐 아니라 또한 이리저리 장소를 옮겨다니거나 의복을 걸치기도 한다는 투로 착각한다고 보았다.
그러나 요는 인간이란 결코 여러 신에 관한 확실한 지식을 지닐 수가 없었을 뿐 아니라 또한 그것은 앞으로도 도저히 불가능한 것이다. 여기서 크세노파네스에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즉 단연코 수가 많은 여러 신이 있을 수는 없으며 또한 어떤 일개신이 타신을 지배할 수도 없다는 점이다.
최고, 지선의 신은 오직 하나가 있을 뿐으로서, 이 유일신은 항존적이며 그 형체나 사상에 있어서만 보더라도 유한자와 비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런데 바로 이 최고의 신이 크세노판스에세 있어서는 우주 전체의 통합자와도 같은 것이어서, 결국 그의 이론은 범신론적이라고 불릴 수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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