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병에 있어서 호흡기질환의 역사는 아주 길다. 그 중에서도 먼지를 들이마셔서 생기는 진폐증은 아주 오래 전부터 알려진 병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54년 처음 진단된 이래 가장 많은 직업병 환자를 내었으나 현재는 소음성 난청에게 1위 자리를 넘겨주었다. 그러나 진폐증은 치료방법이 없기 때문에 아직도 많은 환자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직업병의 하나이다.
먼지는 크기와 특성에 따라 건강에 주는 영향이 다르다. 크기가 큰 것(5-15마이크론)은 코에서 기관지를 통해 들어가는 과정에서 걸러지고 아주 작은 것(0.5마이크론 이하)은 자유로이 왕래가 되기 때문에 쌓이지 않지만 그 중간 크기의 먼지(0.5-5마이크론)는 폐에 들어가면 나오지 못하고 갇혀서 쌓이게 된다.
진폐증은 먼지의 성분에 따라 광물의 경우 그냥 먼지가 쌓이기만 하고 섬유화반응이 안 일어나거나 아주 적게 생기는 경우(주석이나 바륨, 칼슘에 의한)와 섬유화반응이 활발하게 일어나 폐조직이 심하게 변화되는 경우(규폐증과 석면폐증)로 나누어 볼 수 있고 그밖에 유기분진에 의한 면폐증과 농부폐증 등이 보고되고 있다. 최근에는 용접하는 노동자들이 용접흄에 의해 용접공폐로 진단되는 경우도 많아졌다.
2. 진폐증의 예방법
따라서 진폐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작업현장의 먼지를 측정하여 성분에 따라 농도를 규정된 수준 미만으로 유지하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지를 덜 나오도록 공정을 개선하거나(물을 뿌리거나 집진기를 설치하여) 불가피할 경우 방진마스크를 쓰는 등 예방방법을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