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건의 단편소설 술 권하는 사회는 일제 시대(1920년대)의 도심지를 배경으로 일제 치하의 부조리한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가정에서도 이해 받지 못하는 지식인의 좌절과 고뇌를 사실적으로 그린 소설이다.
소설의 두 등장인물인 남편과 아내를 살펴보면 우선 남편은 중학을 마치고 동경유학을 다녀온 지식인이다. 그러나 경제적으로 몹시 무능한 지식인. 사회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아내에게서도 이해 받지 못해 심한 갈등과 방황을 겪는 일제강점기 지식인의 전형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그리고 아내는 가난을 참고 견디는 인물로 지식이 없어 남편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것이 또한 남편을 슬프게 한다.
소설의 세부 줄거리를 보면 아내는 남편을 기다린다. 남편은 중학을 마치고 자기와 결혼을 하자마자 곧바로 동경에 가 대학까지 마치고 돌아왔다. 남편이 돌아오면 부유하게 살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것과는 반대로 남편은 여러 달이 지나도 돈벌이를 하기는커녕 오히려 집에 있는 돈만 쓰고 걸핏하면 화만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