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는 역사적으로나 각 나라의 시대적인 상황에 따라서, 또는 학
자들의 연구 방법 성향에 따라서 다양하게 정의될 수 있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즉, 쉽게 말하면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식으
로 인간의 삶과 관련되어 있는 모든 것을 문화라고 할 수 있는, 일종
의 고무줄과 같은 개념이다. 그래서 혹자는 '문화'라는 개념은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설명할 수
없는 무용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실제로 문화는 망망대해처럼
어디가 경계인지 알기 힘들 뿐만 아니라 그 의미 또한 꽤 애매 모호
하다. 특히 오늘날 세계 각국이 자본주의의 길을 걷게 됨에 따라 코
카콜라와 맥도널드는 미국의 음식 문화로서가 아니라 세계의 음식
문화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과연 그렇다면 베네딕트나 호프스테드가
말하는 국가 문화로서의 문화는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는 것일까. 그
런데 또 세계 한편에서는 서로 상이한 종교로 인한 국가 문화의 차
이 때문에 대량 학살을 동반한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럴 경우 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