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통합 단계의 설정은 일정한 방향성을 가지고 현실에 부합하는
단계별 목표와 과제를 제시해 준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
특히 통일을 전제한 경제통합을 지향하는 남북한에 있어서는 더욱 그
렇다. 그러나 남북한 경제통합 단계의 설정은 과거에 일어난 객관적
현상을 대상으로 그 특징에 따라 단계를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를 상정하여 구분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의 정책
의지나 객관성이 결여된 연구자의 개별적인 구상에 머물고 있다. 그러
므로 남북한 경제통합단계의 설정과 관련하여 논자마다 서로 다른 단
계 구분을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하겠다.
지금까지 제시된 남북한 경제통합 단계를 보면, 대체로 남북체제의
이질성 극복에 초점을 맞추고 단순 추론적으로 설정되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서구의 전통적 경제통합사례나 이론을
201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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