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특정사회에 태어나고, 소속된 특정사회가 규정하는 문화
의 틀 안에서 성장해 간다. 이렇게 특정사회의 문화적 소양 안에 자
라난 인간은 해당특정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사회화되어 가는데, 구
체적으로 인간들은 특정사회의 문화 내에서 주어지는 역할을 수행
해 가면서 자신들의 위치를 확인하게 되고, 이러한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인식, 곧 자아정체성을 형성해 가면서 그 사회가 요구하는 사
회인이 되어 간다.
여기에서 '사회'란 문화가 있는 사회를 의미하게 되는데, 따라서
우리는 문화가 인간들에게 모든 것을 제공하고 학습을 시키며 규제
를 하게 된다(고영복 ․ 한균자, 1987: 65)라고 하는 '문화지상주의'를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인간들은 의식주 ․ 가치관 ․ 행동양
식 ․ 사고방식 ․ 인지내용 ․ 세계관까지 문화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다.
이와 같이 문화라고 하는 관념에는 다양하고 복잡한 특성으로서
의 문화가 지니는 본질 때문에 문화를 무엇으로 파악해서 어떻게 개
념화할 것인가가 지금까지 관심을 갖고 있는 여러 학자들에 의해 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