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의 특성으로서 거론될 수 있으려면 최소한 두 가지 요건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하
나는 부동산 즉, 땅으로서의 성격이다. 땅이 지니는 성격이 있어야 일반적인 성격이나 특
성을 논의할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동산과 다른 성격을 지녀야 한다. 동산과 구별되는
면 때문에 특성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이다. 특성으로 마구잡이식으로 열거한다고 해서 특성
이라 할 순 없는 것이다. 그것은 동산과 다른 점으로서 땅의 고유한 성격을 뜻해야 하기 때
문이다. 따라서 최근 일부 저자들이 접근성이나 이동가능성 등을 거론하는 것은 땅으로서
의 보편적 성격과 동산과 다른 점임을 상징하기에는 무모한 일이다. 특성의 뜻부터 제대로
알고 논의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블 가는대로 쓰는 글이니 좀 더 가벼운 얘길 해보자. 여하튼 특성부분은 중요한 개념임에
틀림없다. 특성에 대한 이해를 정확하게 하여야 토지와 인간과의 관계로부터 파생되는 각
종 현상들에 대한 이해를 명확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현상들에 대하여 음미해볼수록 땅과 사람이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음을 절감하게
된다. 사람들의 육신이나 정신 모두 땅으로부터 결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물론 사람들은
그 누구보다도 활발하게 땅을 변화시킨다. 도시를 만들고, 수많은 자원들을 소비한다. 따라
서 부동산U대하여 종 더 성숙된 이해를 위해서는 부동산의 특성 논의와 함께 사람의 특
성도 살펴보아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