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월에 열리는 '아비뇽 페스티벌'은 세계 최고의 연극축제로 프랑스
의 역사도시 아비뇽에서 열린다.
아비뇽은 프로방스 지방에 있는 유서 깊은 역사도시로서 2000년에는 유
럽의 문화도시로 선정되었을 만큼 문화유산이 잘 보존되어 있을 뿐만 아니
라 문화예술활동이 활발한 곳이다. 인구는 시 지역이 9만 명, 시골지역까
지 포함하면 18만 명이다.
지중해와 접해 있는 프로방스 지방은 열대 향취가 넘치는 정열적인 땅이
다. 도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여기저기에 흩어져 있는 포도밭과 나무 울
타리들 사이로 빨간 슬레이트 차양을 댄 지붕, 작은 창의 집들에서 남프랑
스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런 자연 환경으로 7월 초 바캉스 시즌
이 되면 세계 각국에서 관광객들이 모여 들기 시작한다.
이 행사의 감독을 맡았던 빌라르는 당시 문화의 중심지였던 파리의 작품
들과는 다른 성향의 작품들을 통해 열성적인 관객들을 아비뇽으로 이끌기
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