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타의 이야기가 사람들의 사는 모습에 비중을 두고 이야기를 진행시킨다면, 이 이
야기는 주인공인 에디의 죽음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는 등장하자마자 80대의 노령
으로 설정되어 있고, 책의 페이지를 몇장 넘기지 않아서 다니던 직장(그는 시골의
놀이공원 정비원으로 일한다.)에서의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된다. 문제는 이렇게 지
극히 픽션(허구, 소설)적인이 이야기를 작가는 마치 논픽션(수필,에세이)인듯 그리
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 작품의 핵심이 바로 이런 특성에 있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전작인 '모리와 함께 한 화요일'과 더불어 작가 작품의 특징이라 할만한데
허구인 작품을 마치 실제 있는 이야기 인 듯하게 표현해 독자의 작품을 대하는
실감도를 높이고, 좀더 작품의 내용안으로 들어오게 만드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작가는 하고 싶어 하는 걸까?
나도 궁금해져 책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